모르겠고,
일단 오늘 하루 버텨 내는것도 힘들어졌다. 이 하루하루를 언제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아무것도 낙관할 수가 없고 이번달, 몇달 후, 다음해의 계획들이 의미가 약해진 시점이다. 그져 오늘 하루 일터에 나가서 무사히 버텨내는 것이, 늦지 않고 고단한 몸을 이랴이랴 채찍질해서 출근시키는 것이, 실수를 하지 않고 일을 해내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로 내 앞에 남아있다.
고통스럽다. 단 하루하루와 싸워 내는 것도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고 도망칠 곳도 없다. 살아 숨쉬는 자체가 크나 큰 고통이다. 당장 오늘 하루가 제일 문제다. 제발 무사히, 오늘도 무사히 그렇게 보냈으면 좋겠다.
그래 이런 생각도 든다. 무사히 못 보내면 어떠냐? 무슨 큰 일이 생기겠나, 죽기라도 하겠나?
이거 아니면 저거 둘중에 하나 아니겠나?
마음의 짐을 너무 크게 갖지 말고 내 힘이 닿는데
까지만 하자. 그렇게만 해내자.
내 생활들을 지켜내야 한다.
온전한 내 이야기
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꿈이건 뭐건
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모든 것을 다 버릴 준비가 되 있는가?
기꺼이 모든 것을 손에서 놓고 포기 할 수 있겠는가?
먼 길을 떠나기 전 몸뚱이 하나만 갖고 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외롭고 쓸쓸한 길을 우직하게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ㅠ.ㅠ
오늘 어떤 아가씨가 손에 핸드크림 바르고 일하라구, 거스름돈을 건네받을 때 잠깐 닿았는데 손이 차갑더라고, 다시 터치까지 해가며 ㅡㅡ 이야기하는데 막 설레일뻔 했다. ㅋ
아 진짜 여자 친구가 그랬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냥 하는 거였지만 막 위로되는 것 같고
고마웠다. ㅠ.ㅠ 진짜 여자친구가 그래줬으면 정말 좋겠다. 막 신경써주고 고생했다고 해주고 자기전에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토닥토닥 해주고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여자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좋은 것도 좀 지나면 그저 그래질테고 뭔가
서로 섭섭해지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시들해지고 지치고 또 그럴꺼 생각하면 서글프다.
이거 사랑을 해야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다. 내 자신을 온전하게 갖춰놓고 누군가를 만다겠다는 계획은 변화가 없지만 아 정말 외롭다. 누가 이 공허함을 채워줬음 좋겠다. 물론 그게 정답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때 충만한 사람이 둘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1년에서 3년정도 일에 대한 자신감과 생활의 가닥을 잡아놓고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삶은 정말 팍팍하다.
외롭다. 정말 정말 외롭다. 슬프다. ㅜㅜ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오늘 하루가 지나면
오늘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시간은 다시 오지않아. 정말 슬픈사실이다.
가슴이 터질것 처럼 슬픈 사실이다.
시간은 그야말로 금이다. 내 시간. 내 시간은 무엇보다 값지다. 나는 깨어있고 싶고 반짝였음 좋겠다.
뭔가 사랑할 대상
지금은 루머스.
Unconditional love. 그 대상은 지금은 루머스가 아닐까. 이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내가 의존할 곳은 루머스인것 같다. 그곳에서 느낌있는 시간으로 보낼 이틀을 기다리며 견뎌내본다.
외로운건가
응, 그럴지도. 아닐지도, 그냥 공허한 것일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 빠리에 가고싶다. 스페인도 가고싶고 런던과 홍콩 카사블랑카, 뉴욕과 시카고 캘리포니아도 가고 싶다. 체게바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쿠바도 가고 싶다.
사람은 신기하게도 정말 변한다. 정말 외롭고 외롭지만 막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 절대.
뒤늦게 깨끗한 척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마음도 없는데 필요에 의해 데이트하고 스킨쉽 하고 연애흉내내고 그러기 싶지 않다. 생각만 해도 정말 싫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내 마음이 평안을 찾고 넉넉해졌을때 비로소 누군가를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 때 왜 이제 나타났냐고 따져대며 시간이 흐르는 지도 모르고 한참 안고 싶다. 정말정말 충만한 느낌과 마음으로. 미드나잇빠리에 나온 대사처럼, 죽음도 두렵지 않은 그런 마음상태로 시간이 멈춘것 처럼 순간의 온도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지쳐
피곤해서 지치는게 아니라
관심없는 일, 느낌없는 환경에서
오직 돈을 찍어내기 위해서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것에, 거기서 오는 무료함에 지친다. 무료해서 미칠것 같다.
그래, 이걸 이겨내는 인내심이 필요하겠지.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평정심이 필요하겠지.
나, 정말 내 삶, 멋지게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