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일 토요일

아 네시간 자고 일어났다.

 요번 주 계속 알람대로 일어나지 못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알람보다 일찍 일어났다.
오늘 새벽 세시에 끝나서 다섯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아홉시 반에 일어났다.
기적같은 기상이다. 어마어마하게 피곤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
아 개운하다. 상쾌하다. 일요일이다. 기분 좋구나.

일어났는데 갑자기, as long as you love me 가 듣고 싶어졌다. 비버의 베이지도 듣고 싶
어지고 지금은 바우와우의 걸프렌드를 듣고 있다. 참으로 일요일 다운 선곡이다.

춥지만 햇볕도 좋고 아 좋다. 일요일이다. 일요일 스러운 날씨에 일요일스러운 골목길이다.
뭔가 일요일 같다. 교회, 아니 교회보다는 성당에라도 가고 싶다.

 일어나자 마자 고요님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좋구나.
약간 긴장도 되지만 너무 좋다. 피아노 학원을 첨 다니기 시작했을때, y와 처음으로 식사를
하러 가는 날처럼 설레인다.

오늘 약간 피곤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만의 착각 일 수도 있다. 나 한 열시간 정도 잤을 수도 있다. 오늘도 한번 더 웃고 척추기립근을 꼿꼿이 세우고 견갑골을 피고 어깨를 내리고 마음을 평안하게 갖고 즐겁고 씩씩하게,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잘할 수 있다. 아주 아주 잘하고 있다.
나는 아주 대견하고 잘생겼고 멋있고 최고다. 너무너무 잘하고 있다.
멋쟁이다. 너무너무 잘한다. 기가막힌다. 어마어마하다.

what a fine day. 이 문구 너무 좋다. 영화 제목. 미셸파이퍼가 나왔던 '어느 멋진 날'
타투하고 싶다. 자주 보이는 자리에 따면 좋을 것 같다.
anyway, 오늘도 좋은 날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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