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처럼 처 자식, 가족을 위해서도 아니고 그져 내 한 몸 앞가림 하며
사는 것 뿐인데, 32년 인생이 정말 어렵다.
이 삶의 무게가 무겁고 고통스럽다. 생존을 위해 당연히 해야하는 밥 차려 먹고, 빨래와 설거지, 집안일 부터, 생계를 위한 직장일까지 온 몸이 부서져버릴 것처럼 아프다. 피로하고 무한한 피로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끼얹어진다.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의문을 던지려 할때 고3때도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원래 나약한 인간인 것이었던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삶인데, 왜 이렇게 힘든걸까?
별것도 아닌 삶인데, 왜 이렇게 힘든지 왜 이렇게 아프고 또 아픈지.
별별 생각이 든다. 스파르타쿠스의 노예전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훈련을 하고 싸워댔고, 오즈나 프리즌브레이크의 죄수들, 사형수나 무기수들 조차도 그 안에서의 동물로서의 최소한의 본능- 생존 본능이나 영향력 유지등을 위해 매 순간 긴장속에서 최선을 다하더라.
원래 삶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무거운 것일까? 무간지옥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이것이 그 무간지옥은 아닌지?
삶은 분명 감사하다. 인내하면, 오딧세우스처럼 인내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처럼 기다리고 또 견뎌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 열매는 분명히 달콤할 것이다.
괜찮다. 여전히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절망의 바닥에서 내 자신을, 나 스스로가 구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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