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0일 목요일

0711

 사는 건 고통이다.
적어도 내가 사는 삶은 그렇다.
제일 비참한 건 이 마저의 비루한 삶 조차에도 만족을 해버리고 안일해 지는 것, 꿈을 잃어버리는 것, 방향을 잃어버리고 시간을 허망하게 연소시켜 버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계속된다. 그렇게 믿고 싶다.
내 자신을 많이 신뢰하고 모든 상황들을 낙관할 수 만은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숨이 붙어서
육체의 이곳저곳이 제 기능들을 아직은 하고 있고 사리 분별을 할 수 있기에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의지를 다 할 수 있겠는가? 그런 힘이 나에게 있는 가?
있어야만 한다. 꼭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이타적인 삶을 살지도 않았으면서, 오직 제 한몸의 안위에만 연연한 비겁하고 치졸한 삶을 살았으면서도 숨이 붙어있는 것은 신이 주신 엄청난 자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 체게바라, 전태일, 마틴루터킹, 김구, 노무현, 존레논, 루이스칸, 정기용, 알렌산더맥퀸 등등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인류애를 위해, 신념의 실현을 위해 투신하였음에도 안타깝게 떠난 사람들이 많다. 그에 비하면 나의 생존은 죄스러운 것 일수도 있고 사치스러운 것 일수도 있다.

 행운이다.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남은 이 삶을 뭔가를 위해 바쳐야 한다.
희망을 갖어도 충분하다. 의지를 갖자.

마음을 편안히 하고 꿈꾸고 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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