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조금 꼼지락 거리다 보면 해가 어스름하게 밝아온다. 집 맞은 편에 있는 가로등의 빛이 내 방까지도 들어온다. 엄두가 나지 않아서 구경만 하고 구입하지 못하는 조명 역할을 저 가로등이 기꺼이 해주고 있다.
생일 자축 선물로 사온 테이블야자와 아이비, 또 이름 모를 아이까지 늘어서 있는 나의 소중하고 예쁜 창가. 오래오래 살아야 해 아가들아.
나를 달래주고 말을 걸어주는 나의 창가.
장시간 노동에ㅠ 지쳐있어 겨우 느낄 정도지만 잠들기전은 하루 중 가장 내 영혼이 충만해지고 행복해지는 시간.
하루종일 시커멓고 끈적끈적한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뒤엉켜 있기도 하지만, '응, 그래 나 그래도 많은 걸 가졌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어'
라고 생각하며 잠들 수 있다. 오늘도 역시 그렇게,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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