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고,
일단 오늘 하루 버텨 내는것도 힘들어졌다. 이 하루하루를 언제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아무것도 낙관할 수가 없고 이번달, 몇달 후, 다음해의 계획들이 의미가 약해진 시점이다. 그져 오늘 하루 일터에 나가서 무사히 버텨내는 것이, 늦지 않고 고단한 몸을 이랴이랴 채찍질해서 출근시키는 것이, 실수를 하지 않고 일을 해내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로 내 앞에 남아있다.
고통스럽다. 단 하루하루와 싸워 내는 것도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고 도망칠 곳도 없다. 살아 숨쉬는 자체가 크나 큰 고통이다. 당장 오늘 하루가 제일 문제다. 제발 무사히, 오늘도 무사히 그렇게 보냈으면 좋겠다.
그래 이런 생각도 든다. 무사히 못 보내면 어떠냐? 무슨 큰 일이 생기겠나, 죽기라도 하겠나?
이거 아니면 저거 둘중에 하나 아니겠나?
마음의 짐을 너무 크게 갖지 말고 내 힘이 닿는데
까지만 하자. 그렇게만 해내자.
내 생활들을 지켜내야 한다.
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꿈이건 뭐건
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모든 것을 다 버릴 준비가 되 있는가?
기꺼이 모든 것을 손에서 놓고 포기 할 수 있겠는가?
먼 길을 떠나기 전 몸뚱이 하나만 갖고 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외롭고 쓸쓸한 길을 우직하게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ㅠ.ㅠ
오늘 어떤 아가씨가 손에 핸드크림 바르고 일하라구, 거스름돈을 건네받을 때 잠깐 닿았는데 손이 차갑더라고, 다시 터치까지 해가며 ㅡㅡ 이야기하는데 막 설레일뻔 했다. ㅋ
아 진짜 여자 친구가 그랬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냥 하는 거였지만 막 위로되는 것 같고
고마웠다. ㅠ.ㅠ 진짜 여자친구가 그래줬으면 정말 좋겠다. 막 신경써주고 고생했다고 해주고 자기전에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토닥토닥 해주고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여자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좋은 것도 좀 지나면 그저 그래질테고 뭔가
서로 섭섭해지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시들해지고 지치고 또 그럴꺼 생각하면 서글프다.
이거 사랑을 해야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다. 내 자신을 온전하게 갖춰놓고 누군가를 만다겠다는 계획은 변화가 없지만 아 정말 외롭다. 누가 이 공허함을 채워줬음 좋겠다. 물론 그게 정답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때 충만한 사람이 둘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1년에서 3년정도 일에 대한 자신감과 생활의 가닥을 잡아놓고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삶은 정말 팍팍하다.
외롭다. 정말 정말 외롭다. 슬프다. ㅜㅜ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오늘 하루가 지나면
오늘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시간은 다시 오지않아. 정말 슬픈사실이다.
가슴이 터질것 처럼 슬픈 사실이다.
시간은 그야말로 금이다. 내 시간. 내 시간은 무엇보다 값지다. 나는 깨어있고 싶고 반짝였음 좋겠다.
뭔가 사랑할 대상
지금은 루머스.
Unconditional love. 그 대상은 지금은 루머스가 아닐까. 이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에서 내가 의존할 곳은 루머스인것 같다. 그곳에서 느낌있는 시간으로 보낼 이틀을 기다리며 견뎌내본다.
외로운건가
응, 그럴지도. 아닐지도, 그냥 공허한 것일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 빠리에 가고싶다. 스페인도 가고싶고 런던과 홍콩 카사블랑카, 뉴욕과 시카고 캘리포니아도 가고 싶다. 체게바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쿠바도 가고 싶다.
사람은 신기하게도 정말 변한다. 정말 외롭고 외롭지만 막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 절대.
뒤늦게 깨끗한 척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마음도 없는데 필요에 의해 데이트하고 스킨쉽 하고 연애흉내내고 그러기 싶지 않다. 생각만 해도 정말 싫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내 마음이 평안을 찾고 넉넉해졌을때 비로소 누군가를 마주할 준비가 되었을 때 왜 이제 나타났냐고 따져대며 시간이 흐르는 지도 모르고 한참 안고 싶다. 정말정말 충만한 느낌과 마음으로. 미드나잇빠리에 나온 대사처럼, 죽음도 두렵지 않은 그런 마음상태로 시간이 멈춘것 처럼 순간의 온도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지쳐
피곤해서 지치는게 아니라
관심없는 일, 느낌없는 환경에서
오직 돈을 찍어내기 위해서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것에, 거기서 오는 무료함에 지친다. 무료해서 미칠것 같다.
그래, 이걸 이겨내는 인내심이 필요하겠지.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평정심이 필요하겠지.
나, 정말 내 삶, 멋지게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고싶다.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1107 오전11:26
두시간이 초과된 시간에 일어나게 되었다. 아 정말 시간은 금과 같구나.
잠을 줄이는 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고, 잉여시간을 만든다는 것이 참 어렵다.
해야 할 일은 무한정한데 시간이 정말 없다.
옛 성현들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는지 정녕 알 것 같다.
출근전까지 남은 시간을 최대한 요긴하게 써야겠다.
살아있는 것을 감사해하고 하루하루 정말 충실하게 보내야겠다.
금토일 3일 일을 하면 나는 내가 원하는 루머스에 다시 간다.
1107
시간은 어쨋든 흘러간다.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 밀도가 중요하다. 밀도에는 한계가 없다. 얼마나 뜻깊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하루를
보낼수 있는가? 그것이 그 사람의 성공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된다.
지엽적이고 일시적인 쾌락따위에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좋은 직장의 선택이란 무엇일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일에 몰두하며 가장 나 다운 모습으로 내 시간과 에너지가 전혀 아깝지 않은,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직장에서 일하는게 좋을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서만 일을 하고 있다면 인생을 굉장히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어떤가?
내 삶을 사랑한다. 내 삶을 더 멋지게 가꾸고 싶다.
2014년 11월 5일 수요일
워크넷에 잠깐 들어가봤다.
인테리어 직종 구인이 불과 한두달만에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진짜 참담하다.
왜 이렇게 싫지
촌스럽다.
촌스러워.
정말정말 촌스러워죽겠다.
배우긴 뭘배워 촌스럽고 구리구리한 꼰대들한테 예예 해가면서
살꺼 생각하면 토할꺼 같다.
누가누굴가르쳐 십년이십년 하면 뭐하나
그리 촌스러운 것들을
연봉 오천주고 칼퇴에 잔소리 한개도 안하면 고려해보겠다.
정말이지 촌스러운 곳에서 숨쉬고 싶지 않다.
푼돈 얼마에 촌스러운 꼰대들에게 내 영혼을 팔기싫다. 굶어죽어도.
나 정말이지,철이 덜들은걸까?ㅋㅋㅋㅋ
촌스러운데 가기 죽어도 싫어. ㅋㅋㅋㅋ
옘뱅할 놈들 ㅋㅋㅋ
촌스럽게 좀 하지마라.
네이버로 옮길까
네이버로 옮길까하는 생각이 든다. 루머스 블로그도 만져야 하기 때문에
좀 네이버블로그 연습도 할겸해서 옮길까 하는 생각이 드네?
월화 루머스를 갔다 왔다.
너무너무 즐겁고 흥분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정말 그런 하루하루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꿈같은 시간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나는 뭐든지 가질 것이고 뭐든지 할 것이다.
2014년 11월 3일 월요일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아 네시간 자고 일어났다.
오늘 새벽 세시에 끝나서 다섯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아홉시 반에 일어났다.
기적같은 기상이다. 어마어마하게 피곤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
아 개운하다. 상쾌하다. 일요일이다. 기분 좋구나.
일어났는데 갑자기, as long as you love me 가 듣고 싶어졌다. 비버의 베이지도 듣고 싶
어지고 지금은 바우와우의 걸프렌드를 듣고 있다. 참으로 일요일 다운 선곡이다.
춥지만 햇볕도 좋고 아 좋다. 일요일이다. 일요일 스러운 날씨에 일요일스러운 골목길이다.
뭔가 일요일 같다. 교회, 아니 교회보다는 성당에라도 가고 싶다.
일어나자 마자 고요님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좋구나.
약간 긴장도 되지만 너무 좋다. 피아노 학원을 첨 다니기 시작했을때, y와 처음으로 식사를
하러 가는 날처럼 설레인다.
오늘 약간 피곤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만의 착각 일 수도 있다. 나 한 열시간 정도 잤을 수도 있다. 오늘도 한번 더 웃고 척추기립근을 꼿꼿이 세우고 견갑골을 피고 어깨를 내리고 마음을 평안하게 갖고 즐겁고 씩씩하게,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잘할 수 있다. 아주 아주 잘하고 있다.
나는 아주 대견하고 잘생겼고 멋있고 최고다. 너무너무 잘하고 있다.
멋쟁이다. 너무너무 잘한다. 기가막힌다. 어마어마하다.
what a fine day. 이 문구 너무 좋다. 영화 제목. 미셸파이퍼가 나왔던 '어느 멋진 날'
타투하고 싶다. 자주 보이는 자리에 따면 좋을 것 같다.
anyway, 오늘도 좋은 날이 되도록!!!
1101
확인까지 다시 받은 문제인데, 10월 초에 했던 얘기를 뒤집을려고 한다.
뭐 이유야 충분이 이해된다. 내가 빠짐으로서 가게가 불안정할수 있기 때문에 새로 사람
뽑아서 안정을 찾을 때까지 주1회 휴무를 고수 해달라고 하는데 그 기간동안 뭘 하다가
개인 스케줄 다 잡아놨는데 책임감없이 번복하려 하는지. 이런 식의 일처리 정말 아마추어
같다. 내 마음이 불편하긴 하다만 이런 식으로 끌려가다가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지 않을까
염려되고 두번째, 내가 짜증이 나버릴 것 같다. 요구사항 들어줄 수도 있지만 나 좋은데로
하는게 나을 것 같다.
내가 신경 쓸 영역이 아니라 생각한다. 뭐 하다가 이제서야 뒤집으려 하는지. 용납할 수 없다. ㅇㅇ 그렇게 하자.
한달간 고생 많았고 월급도 받았겠다 기분은 좋다.
자고 일어나면 각종 계좌에 잔고 세팅해놓고 월욜 첫 출근 준비도 하고 그러자.
정말 고생많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잘 해나갈 것이고 나는 너무도 잘하고 있다.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나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 절대로 지치지 않을 것이다.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1101
왜 이렇게 갑갑한 생각만 하고 있었는지,
그러니깐, 기준을 내년 7월로 잡는다고 했을때(퇴직금 받을 수 있는 기준달) 그때까지
근무하며 월90만원씩 상환을 착실히 하면 대출금의 상당액이 상환이 되있을 것이고,
잔여금은 500만원 정도가 될것이란 말이다.
그것을 굳이 지겨운 치킨과 싸워가며 갚을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매월 상환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월소득을 올리지 않아도 그러니까 고정소득
의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치킨노예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 이런 얼마나 감격스러운 아이디어인가.
몸값을 확 낮추더라도 정녕 내가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나는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의 폭이 확 넓어진다. 물론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
아 잘하고 있고 정말, 내 자신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4개월간 정말 잘해왔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성실하게 굳건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절대 지치지 말고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초조해하지 말고, 누구를 미워하지 말고
핑계대지 말고 번뇌와 만을 갖지 말며, 욕심부리거나 집착하지 말고 오늘 하루처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9개월간 묵묵히 나아가자.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1031
어떻게 꾸역꾸역 한달을 또 보냈다.
네달이 좀 넘었네.
아, 힘들다..? 아니야 괜찮아.
나 작심살일, 이것밖에 안된다? 아니야 계속 힘을 낼 것이다.
잘하고 있다. 계속 잘할 것이다. 더 잘할 것이다.
걱정할 필요없다.
더더 잘할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고, 현명해지고 모든것이 좋아질 것이다.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말자.
지금껏 네달이 지난만큼 또 네달이 지나 8개월이 될 것이다. 봄이 올 것이고, 여름이 오고
생일을 맞고 또 가을 지나 겨울이 올것이고 크리스마스를 기쁘게 맞이 할 것이다.
루머스와도 많이 친해질 것이고 미래를 이야기 할 것이다.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1030
어제가 작심한지 3일째였다. 비교적 3일까지 마무리를 잘했고,
오늘은 완전 늦잠을 푹 자버려서 집안일을 하려고 했는데 하나도 하지를 못했다.
하지만 잠은 내 몸을 위한 아주 좋은 투자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한다. ㅋ
내일 하면 되거든.ㅋㅋ
다시 오늘부터 작심하여 보람찬 3일을 보내야 겠다.
막 미래를 생각하면 약간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조급해말자구. 살아있잖아. 하루하루가 축복인, 그런 삶을 살게 될꺼야.
하루하루 성의와 온 마음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살면 나는 꼭 그런 삶을 살게 될꺼야.
갑자기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 생일, 이런 날들을 나중에 어떻게 보내게 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년 크리스마스 혹은 발렌타인데이에 시기적으로도 대출금 전액상환이 됐을 것이고 하니
루머스에서 손으로 쓴 글로계약서를 선물로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 웃기다. 혼자 이런 생각하고 있으니.
하지만 마냥 웃기지 만은 않다. 나는 내가 원하면 어떻게든 머리부터 디밀고 들어갈 것이니까. 방법은 내가 알아서 찾을 것이다. 정녕 내가 원하는 곳이
라면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들어갈 것이다.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내 휴무일에 순유가 실수를 해서 실장에게 많이 혼났나 보다.
동현이도 실수하고 해서 실장이 설거지하고 다니느라 정신없었을 거다.
에효, 다들 고생들 했네.
마음이 별로 안좋았다. 그렇잖아도 자존감이 꺾여 보이는 순유녀석이 혼나서 일도 못할 지경이 되어 그냥 들어갔다고 하니. 얼마나 또 상처를 받았을지.
내 생각은 이렇다. 꼭 때려야만 폭력인 것이 아니라
야, 이 이녀석아, 왜 그렇게 하는거야! 정신이 없는거야? 소리를 쳐댄다던지, 뭔가 막 재촉을 한다던지, 힐난을 하거나, 질책을 매섭게 한다던지, 위협적으로 쳐다본대든지, 무안을 준대든지,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물건을 소리나게끔 던진다던가, 문을 쿵 닫는다던가 모든것이 폭력이라 생각한다.
그 영향을 받는 사람이 뭔가 정서적으로 데미지를 입는다면 방식은 상관없이 폭력이라 부를 수 있다.
정도의 차이일뿐.
절대 비폭력주의인 나로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anyway, 다음주부터 나는 월화 휴무이고 루머스에 첫 출근을 한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기분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1028
아 일주일 고생많았고,
담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를 잘 해놓자.
스케줄도 다 짜놓고 했으니 열심히 잘 돌아다녀야지.
어서어서 하루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해철형님이 떠나셨다.
음악도 훌륭했지만
시대를 함께 걱정해주고 분노하고 가슴아파하던 그 인간적인 부분이 참 좋았다.
슬프다. 노무현님도 그렇고 유재하, 김광석, 김성재, 이은주, 맥퀸 등등 좋은 분들
다들 떠나는구나. ㅠㅠ 그래 잡스옹의 말처럼 우리는 죽을 몸이야.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야해. 기억하자.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1027
아 ...
작심삼일. 좋다. 하지만 3일 마다 갱신되는 작심삼일.
오늘 다시 3일 시작하는 날이었다.
잘보냈다. 설거지도 재깍하고 스케줄 점검도 하고 계좌점검도 하고 일기도 쓰고.
아주 훌륭하다. 잘하고 있다.
역시 내가 최고이고 나는 정말 천재인 것 같다.
오늘 하루도 고생이 많았고
고통속에서 구원할 것이다. 나 자신을 내 스스로가.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so fresh so clean clean
내 왼팔 오른팔 타투처럼,
신선하고 깨끗하게
나를 비울꺼야.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빼내고
내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고 기다릴꺼야.
좋은 일이 생기기를,
마음이 예쁘고 영혼으로 교감할 수 있는 그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릴꺼야.
힘든 일이지만 최대한 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온전하게 지켜나갈꺼야.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비울꺼야.
소년의 나를, 스무살의 나로 다시 돌아갈꺼야.
상스럽고 탁한 사람이 아니라
연약해보이지만 투명하고 순수한 나를 다시 찾을꺼야.
만날수 있을꺼야.
1025
하지만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다.
힘들어 하지 말자.
살아있잖아.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 좀 바빴다.
응 그래도 괜찮아. 월급 받잖아. 살아있잖아.
괜찮아. 웃자구. 이렇게 집에서 일기 쓰면서 여유도 부릴 수 있잖아.
내일 또 오잖아. 힘내자구.
매일 매일 계속 나를 줘때려가면서 깨워낼꺼야.
지치기 전에 계속 일으켜 세울꺼야.
나는 소중하니깐. 스트레스 받지마. 응 잘하고 있어. 모든 것이 좋아질거고 난
잘해낼꺼야. 난 똑똑하니깐. 더 잘할꺼야.
밥먹고 차마시고 자자.
고생했어 정말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1024
작심삼일이 되지 말자.
힘들고 지치더라도 꼭꼭 이겨내자. 화이팅 하자.
두려우면 두려운데로 민망하면 민망한데로 구질구질해도 지질해도 좋다.
멋있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나아가면 된다. 다쳐도 좋다. 아파도 좋다.
상처받아도 괜찮다. 목적지 잊지 않고 이 마음 변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거다.
누가 때리면 얻어맞고 넘어지면 주저앉고 슬프면 울고 외로우면 울고 진흙탕에서
구르고 구르다가 다시 헤헤 웃으면서 일어날꺼다. 끝까지 일어날꺼다.
팔이 부러지면 부러진데로 다리가 부러지면 절뚝거리며 끝까지 일어날꺼다.
덜덜덜 떨려도 떨리는데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나는 해야한다. 고로 할 수 있다.' -칸트
ㅇㅇ 그렇다.
정말 정말 세상은 아름답고 삶은 아름답다. 인생은 고통이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온통 진창에 가시밭길, 불이 활활 타고 있고 온갖 잡스러운
술수와 구정물들이 내게 달라들 것이다. ㅇㅇ 알겠다. 나는 그래도 가겠다.
이 삶 감사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꿈이란 어떤 색일까? 정말 예쁜 색일 것이다.
삶을 사랑하고 꿈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런 기분일까?
나 가슴이 막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내 자신이 좀 더 가치있고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길,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나 자유를 찾게 된다면, 정말 멋드러지게 신바람나게 열정을 활활 불태워 새출발 할 것이다.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1024
기분이 매우 좋고 밥도 맛있다.
유재하 형님의 목소리도 좋고 허브차도 좋다.
다시 진지하게 구체적인 행동가 가므들을 하며 살 것이다.
그럼그럼, 어제는 일어나서 안톤 타다오?의 사진을 보고 글을 썼고, 책도 약간 읽었고,
오늘은 일어나면 영어공부를 다시 시도해보고 시간이 남으면 스쿼트와 푸쉬업과 벤트오버로우도 해보자.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해보자.
말일이 되가니 계좌도 점검을 해보고,
구매목록도 적어보고
투두리스트와 에버노트 마인드맵도 손대자.
아 할것들은 정말 많은데 시간이 한정되 있다는게 어찌할 수도 없다는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좋다.
하는데까지 해보자.
독학사와 학은제로 디자인학사를 따는 방법도 조사해보고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작업복 스타일도 구상을 해야하고,
겨울옷도 슬슬 세팅을 해야한다.
갑자기 알뤼르 옴므가 갖고 싶다.
내 인생의 최고의 향수는 쇼메옴므였다.
그건 없다. 절판인가 어쩐가 모르겠지만
집에서 잊어버린게 분명한데 정말정말 아깝다.
운동화도 갖고 싶다. 아디다스 가젤도 좋고 나이키 제니코 주황색도 너무 예쁘다.
바디라인이 너무 귀엽다. 오니츠카 타이거도 이쁘더라. ANYWAY,
영어를 좀 다시 했음 한다.
나는 똑똑해지고 강해지고 끈질겨지고 마음이 예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ㅇㅇ그렇다.
꾸밈없고 진솔한 사람이 되고 싶다.
꼭 그렇게 나이 먹을 것이다. 40대에는 잘 재단된 새빌로 스타일의 클래식수트와
좋은 가죽으로 만든 구두와 가방을 들고 싶다.
그리고 다이하츠 코펜을 몰고싶다. ㅠㅠ 정말 무지무지하게 이쁘다. 상큼하고 획기적이다.
자자.
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1023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군 시절.
오즈,스파르타쿠스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갑자기 빈티지가 좋다.
아주 오랜만에 글쓰기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꺼지지 않는 빛과 같은 나의 의지
깨어 있다는 것은
분명 더 괴롭고 역겨운 것들과 더 많이 마주하게 되며 고독하다.
자유의지, 그것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용기를 낼 것인가? 그저 순응할 것인가.
2014년 8월 20일 수요일
hey, brother~
2014년 8월 12일 화요일
진실의 가치.
무엇이 중요한가요?
응, 밀크티 그리고 홍차.
냉장고 관리.
마카롱
후원
oslo chamber qhoir
2014년 8월 3일 일요일
술
여럿이 모여, 별 것 아닌,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안나는 잡다한 얘기들을 공중에 먼지처럼
흩으리며 술을 마신다.
취하고, 비틀비틀, 깐깐하던 사람이 컵을 넘어뜨려 물을 흘린다던지 하는 사소한 실수들로
취했다는 시그널을 보인다.
비틀비틀, 휘청휘청,
무엇이 공허하여, 그것을 채우기 위해 술을 마셔대는가.
가정사나 경제적인 문제, 일에서의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걱정, 육욕에 대한 갈증, 이성에 대한 갈증등 각기 다른 삶의 어려움을 공통된 술이라는 도구로 풀고 있다.
이 순간 만큼은 잊고 싶다.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처럼, 혹은 오히려 각성되 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씁슬한 내 이야기들을 희석시키고 싶다.
자기 자신은 모를 수도 있다.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무료해 하고 있는지.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는 재미없는 탁한 그 삶을 술로 희석시키고 싶다.
아... 여지없이 새벽이 밝아오고
우리는 어제와 똑같은 삶의 무게를 다시 한번 견뎌내야 한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 것인가. 이 하루를 다시 한번 맞아내고 나면 어떤 것이 남을 것인가.
폭음을 해대고, 그 늦은 시간에 과식을 넘어선 폭식에, 또 국밥 한그릇 먹자, 오뎅하나 먹자,
맥주한잔만 하자 해대며, 우주의 법칙을 거슬러 밤을 연장시키고 싶어한다.
당치도 않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는다.
택시에, 대리기사가 모는 차에 삐걱거리는 몸을 던져넣고
나도 알 수 없는 평안의 세계로 닿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바래본다.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도 불러보고 저속한 몸짓으로 율동도 해보고, 성매매업소에 가서 하룻밤의 사랑도 구매해본다.
비틀비틀, 휘청휘청
슬퍼보인다. 당신의 그 발걸음이.
당신의 하루가 오늘도 많이 고단했군요. 삶이 무료하지요?
위로해지고 싶네요.
걔는 그렇게 술만 퍼대다가 나중에 남는 건 술 먹은 기억밖에 없을꺼야라고 조소했던
내 말이 부끄럽네요. 그가 견뎌내고 있는 삶의 무게를 겪어보지도 않고, 반의 반도 겪어보지도 능력도 안되며 쉽게 뱉었던 내 경솔함이 부끄럽네요.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좋던 싫던 해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거부할 수 없는 국가의 세금 통지서처럼 매일 매일 눈앞으로 디밀어지는데.. 그것들을 웃으며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삶에 대해 나는 쉽게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뒷모습이 슬퍼보입니다. 센 척 하려는, 즐거운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시끌벅쩍한 그 술자리에서 자기존재를 찾으려 하는 그 모습들이 슬퍼보입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고,
내일은 행운이 당신에게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4년 8월 2일 토요일
삶의 무게
사는 것 뿐인데, 32년 인생이 정말 어렵다.
이 삶의 무게가 무겁고 고통스럽다. 생존을 위해 당연히 해야하는 밥 차려 먹고, 빨래와 설거지, 집안일 부터, 생계를 위한 직장일까지 온 몸이 부서져버릴 것처럼 아프다. 피로하고 무한한 피로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끼얹어진다.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의문을 던지려 할때 고3때도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원래 나약한 인간인 것이었던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삶인데, 왜 이렇게 힘든걸까?
별것도 아닌 삶인데, 왜 이렇게 힘든지 왜 이렇게 아프고 또 아픈지.
별별 생각이 든다. 스파르타쿠스의 노예전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훈련을 하고 싸워댔고, 오즈나 프리즌브레이크의 죄수들, 사형수나 무기수들 조차도 그 안에서의 동물로서의 최소한의 본능- 생존 본능이나 영향력 유지등을 위해 매 순간 긴장속에서 최선을 다하더라.
원래 삶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무거운 것일까? 무간지옥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이것이 그 무간지옥은 아닌지?
삶은 분명 감사하다. 인내하면, 오딧세우스처럼 인내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처럼 기다리고 또 견뎌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 열매는 분명히 달콤할 것이다.
괜찮다. 여전히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절망의 바닥에서 내 자신을, 나 스스로가 구원해야 한다.
Cali
오래전부터 캘리포니아에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중경삼림에서도 의미있는 지명으로 나오고
투팩의 'live&die in L.A' , 'california love' 나 비기의 'going back to cali' 나 이 밖에도 어디선가 접했던 것 같다.
워렌지를 비롯반 지펑크의 배경도 캘리포니아이며 뮤직비디오등에서 보이던 여유로워 보이는 야자수나 따사로운 날씨가 어찌나 낭만적이게 보이던지.
아 참, 초등학교 동창인 그 아이도 캘리포니아를 갔다왔었다. 칼리는 잘 있겠지 지금도. 너무 멋진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에서 온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 물론 나도 캘리포니아에 가보고 싶다.
중요한 건 지금 날씨가 캘리포니아 날씨같다. 가본적은 없지만 더위중 시원한 바람도 살랑살랑 혹은 훌렁~하고 불어주는 이런 날씨. 이런 날씨는 왠지 캘리포니아의 날씨같다. 칼리에 와 있는것 같다.
0803
태풍이 북상한다고 하던가. 폭염이 이어지다 저녁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데 장난이 아니다. 간만에 느끼는 시원한 자연풍이 청량감 마저 느끼게 한다. 이 코로나 처럼.
정말 기가막히게 시원하고 맛있다. 짜릿하다.
아 그런데, 엄마가 준 오미자 차도 좋다. 색깔이 칵테일 같이 너무 에쁘고 이름과는 다르게 맛도 아주 세련됐다. 마음에 쏙 든다.
2014년 8월 1일 금요일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이번엔 허브차 입문.
동네 슈퍼에서 산 립튼 페퍼민트.
크게 기대 하지 않았는데 향이 어마어마하게 좋다. 하루를 너무 행복하게 마무리 하는 중.
이 맛에 허브차 허브차 하는구나. 이런 재미로 하루하루 견뎌내는구나.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결심
누군가를 만날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자기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누군가를 선택하고 만날 기본 자격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지금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나 자신을 다스리는 법. 실천 가능한 기간동안, 백일이든 이백일이든 작은 목표부터 설정, 계획 수립, 달성과 이행, 그것들의 반복에 반복. 성장과 능력의 확장. 내적으로 단단해지고 강해지고. 성취감을 얻고 평안함을 찾고. 건강해지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공부에 일정시간을 투자하며 시간, 자기관리, 재정관리를 구조화하고 꾸준함을 유지한다.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옷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 단련을 한다.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고 함께 청춘을 여행할 수 있는 친구를 찾을 것이고 만날 것이다. 꿈을 꾸고 위안이 되주는 그런 관계.
내 삶에 빠진 무언가, 부정하고 억누르지만 않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외롭다고 느낀다.
누군가가 보고 싶은거 같고, 그 누군가가 명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인 것같기도 하고 그 아이인가 싶기도 하고, J인가, 심지어S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전혀 아닌데 그냥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사람, 특히 남자의 감정이 뭔지 정말 도무지 모르겠다.
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인지, 그리움은 인간이 만들어 낸 인위적인, 학습된 어떤 무엇인가 싶기도 하고, 생뚱맞게 유년 시절의 학교 앞 팬시가게가 생각 나기도 했다가, 확장되어 거기서 우회적 해서 30여미터에 있던 '도레미 피아노학원'이 생각 나기도 하네. 음 그 선생님은 나에게 '라임 오렌지 나무'와 '갈매기의 꿈'을 읽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선생님의 하얀 침대와 디지털피아노가 있던 방이 생각나기도 한다.
사랑을 하고 싶기도 한 것같고, 이 시간 누군가가 잘 지내냐는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오늘 하루 수고했어 사랑해 잘자라는 메시지를 받고 싶기도 하다.
내 마음의 이성적인 부분이 완전 바싹 말라버려 툭 건드리며 바스르 하고 부서져 가루가 되버릴 것 같은데 내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자꾸 따뜻한 기운을 펌프질 해서 일정 온도를 유지해 주고 싶다.
정말 매력적인 이성이 너무 많다. 눈이 휙휙 돌아가고 정신을 못 차릴 만큼, 매혹적인 look을 보여주는 이성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이 보이는 것같다. 내가 많이 목마른 만큼, 많은 이성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런 감정들이 외로움의 원천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본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나 억누르며 인내해야 할까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하다.
잠시 남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빚을 청산하고, 나도 매력적인 이성에게 말을 걸고 식사를 하자고 요청하고, 약속을 잡고 카톡을 하고, 술을 한잔하고 얘기를 나누고, 연애를 하고, 깍지를 끼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찻 집에서 차를 마시고, 파스타를 나눠먹고, 공원에 소풍을 가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미술관에서 전시를 같이 보고, 같이 잠들고 같이 눈뜨고, 사랑해, 함께 해줘서 고마워, 오늘도 고생했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0725
나는 고졸에 부채 1600만원 가량이 있고, 월세에 거주하며, 집 근처 치킨집에서 일 12시간 근무, 주1회 휴무에 월급여 200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이다. 특별한 지식과 기술 없이 약간의 일머리만 익히면 할 수 있는 비교적 단순한(말이 그렇지, 이 마져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더라.) 시간을 팔아 돈을 받는 1차원 적인 노동자이다. 이상과 신념을 접어둔 채로 그져 생존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다.
신세한탄이 아니라 뭔가를 시작 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해서 세속적인 기준으로 기술해 본 것이다.
요 며칠 사이, 뭐 전 직장에서 퇴사를 하면서 부터였긴 하였지만, 특히 요 며칠 전부터 행복감을 자주 느낀다.
나, 그래도 많은 것을 가졌구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구나.
사지가 멀쩡히 움직여 원하는 곳에 걸어갈 수 있고, 빗소리를 들을 수 있고, 타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햇볕이 내리 쬐는 것을 볼 수 있고, 이케아 상품들을 눈으로 구경할 수 있다.
유럽여행 갈 돈은 없지만, hotel costes를 비롯한 여러 lounge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보사노바도 마음껏 들을 수 있다. 빚쟁이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기분을 낼겸, 외식도 할 수 있다. 작년 회사에서 급여 지급이 늦어져 L사 카드대금 14일 연체 이후로 나는 단 한번도 내 이름으로 청구되는 돈을 연체 해본 적이 없다. 충분히 관리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휴일에는 홍대 마카롱 양대 산맥이라는 '마카롱'과 '슈아브'의 마카롱도 사와 누나와 실컷 나눠먹기도 했다. 지금 당장 내 집의 인테리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연필과 종이가 있기에 내가 원하는 공간의 도면을 그려낼 수 있다. 나는 상상할 수 있고 준비를 시작할 수가 있다.
퇴근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고, 클렌징 크림과 폼클렌징으로 이중세안을 할수도, 향긋한 샴푸로 머리도 얼마든지 감을 수 있다. 라벤더 향 섬유유연제로 세탁한 수건으로 몸을 닦고 스킨과 로션을 얼굴에 바를 수도 있다.
10여개 되는 H&M 검정색 속옷을 꺼내 입을 수 있으며 선풍기 바람도 쐴 수 있다. 내 창밖으로는 가로등이 내 방의 조명 역할을 해준다.
설탕같은 이불은 달기도 엄청 달다. 너무너무 달콤하다. 하루종일 몸에 감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스타벅스에서 사온 원두를 직접 그라인딩하고 뉴브리카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다. 각얼음과 바닐라 시럽을 넣고 훌륭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내 자신에게 올릴 수 있다.
현미 잡곡밥에 김치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담배 한개피를 태우고 나름 사치스런 여유를 부리며 출근 준비를 할 수도 있다.
나는 많은 것을 가졌다.
나는 꿈을 꿀 수 있다. 누구도 막을 수 없고 조소할 수 없다.
일도 약간은 능숙해졌고, 잔재미도 느낄 수 있다.
나는 1년간 '나 죽었다' 생각하고 일만 할 것이고 부채를 전액 상환 할 것이다.
그리고 새 출발을 깔끔하게 할 것이다.
음..설사 어떤 변수가 생긴다 하더라도 나는 무조건 부채를 전액 상환 할 것이다.
이유가 필요없다.
새 인생을 살것이다.
나는 입시를 준비 할 것이고, 대학의 디자인 전공학과에 입학 할 것이고, 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공간을 창조해내고 생활의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인간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보다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고, 인간이 될 것이다.
나는 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떤 비루한 꼴로 절망의 진흙밭에서 구르게 되더라도
내 삶을 사랑할 것이고 집요하게도 내 꿈의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다시 추스려야 해
책도 다시 잡고, 강의도 듣고, 목표에 관한 자극도 스스로 해가면서 정진 해야 해. 시간 흐르고 있다. 벌써 여름이고 겨울 곧 올꺼야.
주방 인테리어 구상도 꾸준히 하고 물건 셀렉도 하고 도면도 이것 저것 그려보고 찬넬이랑 패브릭 침구 자료수집도 하고
오븐이랑 홈베이킹, 조리, 홍차, 허브차까지 공부할게 많다. 시간 아깝게 여기고 다시 정진하자.
하드웨어 체력 좀 끌어올리고, 부지런히 열심히 활동해야 하니.
재정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빠진거 없나 보자구.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
나에게 엄격하되, 외부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판단과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 절대적인 진리는 없는 법이고, 또한 절대적인 가치판단은 굉장히 성급할 수 있는 일이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 어떠한 사건이나 대상에 대한 내 생각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 경솔함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섣불리 무엇인가를 단정짓고 좋다, 나쁘다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조금 더, 그것에 관해 충분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거나 지식과 정보를 갖은 후에 생각해 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렇다, 저렇다 생각할 시간과 에너지를 내 자신을 위해 쏟는 게 훨씬 더 낫다. 대중이나 주변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도 중요하지 않다. 나만은 묵직한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는
참으로 부족하고 단점이 많은 인간이다.
하지만 장점도 많고 사랑받아 마땅한 인간이다.
나는 괜찮다. 정말 괜찮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 꿈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희망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것이고 사명감을 갖고 삶을 임할 것이다. 이웃에 관심을 갖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도울 것이다. 나는 힘을 낼 것이고 이 숨이 다할 때까지
아름답고 멋있게 내 삶을 채워 나갈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절망의 바닥에서 구원해야 한다. 내 자신을 내 스스로가.
0720
저 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는 말도 못하게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역사의 흐름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쉽게 말할 수 있나? 진정 그렇게 말해도 될까? 죄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도 그럴 수 있을까? 그것을 인정해 버린다면 우린 얼마나 끔찍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 속에 없으니까 다행이다 라며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희희낙락 하며 살아도 되겠나?
전쟁은 절대 나쁜 것이다.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 되면 안된다. 참으로 모순된 말이겠지만 반인륜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는 논외로 해야겠다.
유감이고 같은 인간으로서 일말의 안타까움을 갖는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0719?
하루하루, 매 순간이 어마어마하게 지겹고 무료하지만 이 삶도 손아귀에서 놓쳐버린 사람들도 많다. 견뎌내야 한다. 내 자신에게 가혹하고 싶지 않지만 대안이 없다. 뭐 어떡할 것인가?
그져 버틸 수 밖에 없다. 멀리 보고 집중하면서도 그게 너무 부담이라면 생각을 비우기도 하고 무슨 수를 쓰던 버티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힘을 낼 수 밖에 없다. 너무 잘 할려고 애쓰라고는 못하겠다.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웃는 날도 있을 것이고 잔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맑은 하늘과 푸른 빛의 넓은 들판을 생각하면서 인내하고 이겨내면 다 내 것일 수 있다. 내가 받을 보상이 무한히 나를 응원하고 기다리고 있다. 웃을 수 있다. 이 절망의 바닥에서 구원해야 한다. 내 자신을 내 스스로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과거의 기억을 긁적이는 걸로는 결코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는다. 떨치고 일어나서 뭔가 변해야 한다. 시간은 온 몸으로 막아서려 해도 흐를 수 밖에 없고 시간이 흘렀을때의 원하는 내 모습을 위해 훈련하고 준비해놔야 한다. 지금 내가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해야 한다. 절망의 구덩이에서 구원해줘야 한다. 나 자신을 내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작해 낼 수 있다.